비자카드, 최대 유료 포르노사이트 결제 중단

‘성착취 영상’ 의혹 포르노허브…”배우 생계 위협” 항변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잇따라 세계 최대 유료 포르노 영상물 사이트로 꼽히는 ‘포르노허브’의 결제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더힐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10일 “마인드긱(포르노허브의 모회사)과 거래하는 금융 기관에 비자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결제 업무를 하지 말도록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도 같은 날 “불법적 영상물을 금지하는 포르노허브의 자체 기준에 위반 사항이 드러났다”라며 “이에 따라 이 사이트와 연결된 금융 기관이 우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결제를 승인해선 안 된다고 알렸다”라고 발표했다.

신용카드사의 이런 정책에 포르노허브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이트는 “우리 사이트의 정책을 8일 개선했는데도 결제를 중단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조처다”라며 “우리의 플랫폼에 생계가 달린 배우 수만명을 망가뜨리는 소식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카드사의 결제 금지 조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이 사이트의 영상물 가운데 실제 성폭행,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연인과 헤어진 뒤 성관계 영상이나 사진을 유포하는 행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이 게시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칼럼이 실린 뒤 나왔다.

포르노허브는 이 의혹에 대해 8일 “미성년자 불법 영상물을 게시할 수 있다는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시 검증되지 않은 영상물을 게시하거나 내려받지 못하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그간 이 사이트에 게시된 영상물은 돈을 주고 내려받을 수 있어 삭제 처리해도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이 사이트에 다시 게시할 수 있었다.

이 사이트엔 연간 약 700만 건의 노골적인 성인 동영상이 게시된다.

연방 상원은 9일 리벤지 포르노나 강제로 찍게 된 포르노 영상물의 피해자가 이들 영상물을 게시한 웹사이트를 직접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