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으면 코로나 백신 효과도 없나요?

전문가들 “부작용 여부 상관없이 항체형성 효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부작용은 대부분 팔의 통증과 오한, 고열 등으로 일부에서는 심각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전문가들은 “통증과 오한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징조”라면서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다는 의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작용을 겪지 않는 사람들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백신이 효과가 없었다는 의미일까?

이에 대해 AJC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신문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백신교육센터 책임자인 폴 오핏 박사, 폭스 체이스 암센터 면역학자인 글렌 랠 박사, 그리고 애리조나의과대학의 가정의학과 조교수인 사라 콜스 박사를 인터뷰해 “백신은 부작용이 없더라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또다른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부작용이 없어도 항체는 형성된다”고 말했다.

오핏 박사는 “부작용이 백신 효과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연구는 없지만 열이나 두통이 없다고 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동의했다. 콜스 교수는 “면역력이 생기는 것과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 모두 면역체계에서 염증성 경고신호가 나타날 때 경험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이 초기 염증신호와 항체 생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랠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현대 백신들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아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등을 제외한 다른 백신에서는 보통 백신 접종 후에 주목할 만한 부작용을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콜스는 “사람들이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은 피로, 스트레스,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고통을 인지하는지 등 면역체계 이외의 다른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8~55세 실험 참가자의 3.7%가 1차 투여 후 화씨 102도 이하의 고열이 발생했다고 보고됐으며, 15.8%는 2차 투여 후 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2차 투약 후 두통이 나타났지만 대부분 중간 또는 경증이었다.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주사액을 생리식염수와 희석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사진기자단) 2021.3.3/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