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필요없어”

“다른 제약사 계약물량으로 충분…가을 추가 접종도 문제없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사용할지를 묻는 말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미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 승인해도 미국은 그 백신이 필요치 않을 수 있다는 대체적인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최근 3만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끝냈고 유증상 감염을 막는 데 76%의 효능을 보였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은 다른 여러 백신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충분히 맺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공급받지 않아도 모든 인구를 접종할 수 있을 만큼 물량이 있다”라며 “(계약 물량은) 이번 가을에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하기에도 충분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접종 현황과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모더나의 공급 물량을 고려할 때 추가로 계약한다면 우리가 필요한 추가 접종까지 충당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하지만 반드시 그렇다고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