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관공서 이민국, 코로나에는 백기

USCIS, 이민 수수료 감소로 의회에 12억불 요청

연방정부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세금 보조없이 신청인들의 수수료만으로 운영돼온 연방 이민국(USCIS)이 코로나19으로 파산 상황에 몰렸다.

조셉 에들로우 이민국 부국장은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현재 장기적인 오피스 폐쇄로 수수료 수입이 감소해 7월13일이 되면 자금이 모두 고갈될 것”이라며 “의회의 개입이 없으면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무급휴가를 실시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민국은 연방의회에 총 12억달러의 긴급융자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국은 의회에 “추후 이민 수수료를 다시 정상적으로 받게 되면 10%의 이자와 함께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30일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까지 필요한 예산이 총 5억7120만달러이며 2021 회계연도에도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6억5000만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민국의 계산이다.

이같은 이민국의 요청에 대해 민주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민국에 예산을 지원하는 대신 이민정책에 대한 의회의 감시권한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연방 이민국 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