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코로나19 통제의 창 닫히고 있다”

“환자 증가는 경제활동 재개 아닌 개인의 부적절 행동 탓”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연방 복지부 장관은 28일 CNN에 출연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며 우리가 행동하고 이(코로나19)를 통제할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최근 신규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 “두 달 전과 아주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전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다”거나 “두드러진 진전을 거뒀다”고 진단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에이자 장관은 다만 검사 확대,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병원 수용능력, 마스크·장갑 등 개인보호장비 비축분, 치료법과 잠재적 백신 개발의 진전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과거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처할 준비가 더 잘 돼 있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또 환자 수 증가가 경제 활동을 너무 일찍 재가동한 것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을 부인하면서 개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이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개인위생을 실천하지 않으면 이 질병의 확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