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카인 발견에…보수언론 ‘헌터 바이든’ 소환

과거 마약중독 이력 언급하며 백악관내 동선에 관심 집중

백악관 “발견된 곳은 왕래가 잦은 곳…끝까지 파헤칠 것”

바이든 대통령과 차남 헌터
바이든 대통령과 차남 헌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발견된 코카인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다시 소환되고 있다.

언론들이 과거 마약 중독 이력이 있는 헌터 바이든의 동선에 관심을 쏟으면서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캐고 있어서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5일 헌터 바이든은 코카인이 발견됐던 지난 2일 백악관에 없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지난달 30일 캠프 데이비드로 같이 이동했으며 이 장면은 백악관 풀 기자단에 의해 목격됐다.

이후 그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헌터 바이든의 이런 부재에도 불구하고 폭스뉴스 출연자 등은 트위터에 “만약 백악관에서 코카인이 발견됐다면 그것은 헌터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관련성을 언급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보수 매체인 뉴욕포스트 등은 헌터 바이든이 지난 2018년 6월 ‘크랙 코카인’으로 보이는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찍힌 사진, 같은 해 8월 네바다주에서 시속 172마일(약 276㎞)로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보도한 바 있는데, 이런 사진들도 이런 의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터 바이든은 2021년 자서전에서 15분마다 ‘크랙 코카인’을 흡입했던 사실 등 마약 중독자로서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보고받았다”면서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끝까지 파헤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발견된 곳은 많은 방문자가 오가는, 사람들 왕래가 잦은 곳”이라면서 “경호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윙은 백악관 집무동으로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대통령실 직원 사무 공간 등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주말에 일반인 대상으로 한 관람도 진행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