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에 14%p 앞서…격차 최대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서 50% 대 36%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전국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p)차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2020 대선이 오늘 열린다면 당신은 누굴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후보라는 답변이 50%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답변 36%를 14%p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으로 바이든 후보는 점차 지지율을 높여왔지만 이번 14%p는 그간의 두 후보간 격차 중 가장 큰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여성 유권자, 젊은층, 유색 인종의 지지 증가에 힙입었다.

여성들의 바이든 지지도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에 비해 22%p, 남성은 3%p 더 많았다. 바이든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 증가했다. 18~34세 사이는 34%p 더 앞섰고 중년층인 35~49세는 23%p 앞섰다.

바이든과 트럼프에 대한 흑인층의 지지 격차는 74%p로 컸다. 히스패닉 지지도 격차는 39%p였다. 최근 인종차별 사건과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바이든 후보에 반사이익을 주었음을 시사했다.

백인이라도 대학교육을 받은 이들의 지지율은 바이든 쪽이 더 높아 격차가 28%p에 달했다.

다만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들은 트럼프를 더 지지해, 바이든과의 격차는 19%p였다. 중도층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 중도층이라고 답한 이들의 바이든 지지와 트럼프 지지 격차는 21%p였다.

바이든의 지지도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기록한 지지도보다 훨씬 높다.

그리고 바이든은 6월 이후 격전지로 불리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주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더 지지한 층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들, 공화당원,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가진 이들 뿐이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지 못했고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도리어 무력 진압 위협으로 대응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17일~22일 사이 133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트럼프와 바이든/연합뉴스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