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정장은 ‘랄프 로렌’

영부인 질 여사는 푸른색 ‘마카리안’ 브랜드 의상 입어

해리스는 흑인 디자이너 의상…남편은 랄프로렌 선택

떠나는 멜라니아, 검은 드레스에 7만달러 버킨백 들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선서를 하는 20일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 정장을 입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인수위원회를 인용, 바이든 당선인이 랄프 로렌의 남색 정장과 비슷한 색의 코트를 입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클래식’으로 불리는 랄프 로렌은 미국 대통령 41명이 선택한 의상이었으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남편의 취임식에서 이 브랜드를 입었다. 하지만 전임 트럼프와 오바마 대통령은 또다른 미국 브랜드인 ‘브룩스 브라더스’를 착용했다.

취임식장에 도착한 바이든 오령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부부 [AFP=연합뉴스]

질 바이든 여사는 주문 제작한 옅은 푸른색 계열의 울 트위트 코트와 정장을 입었다. 역시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드라 오닐의 브랜드 ‘마카리안(Markarian)’의 옷이다.

오닐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고 마카리안은 뉴욕에 있는 여성 명품 브랜드라고 WP는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 브랜드 및 신진 브랜드 의상을 각각 착용함으로써 미국의 자부심을 환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흑인 디자이너의 의상을 택했다. 뉴욕의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세르지오 허드슨의 의상이라고 ABC방송은 전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의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이 된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의 의상 역시 랄프 로렌의 정장이라고 A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을 떠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장례식 의상을 방불케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7만달러 짜리 에르메스 악어가죽 버킨백을 들어 관심을 모았다.

백악관을 떠나는 트럼프 부부/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