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시간 승리…트럼프는 또 소송

AP “1.2%차, 재검표 대상 안돼”…264명 확보해

트럼프, 대법원에 펜실베이니아 개표 중단 요청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대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승리해 총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4일 오후 4시30분 “미시간 개표가 99% 이상 마무리된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1.2% 이상의 격차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투표율 차이가 1% 이상이면 재검표 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총 264석을 확보해 당선에 필요한 270명까지 단 6명만 남겨놓게 됐다. 바이든 후보는 아직 선거결과가 결정되지 않은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개주 가운데 1곳에서만 승리해도 대통령에 당선된다.

현재로서는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2만6000표차로 이겼던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의 승리가 가장 유력하며 펜실베이니아도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이날 투명성을 문제 삼으며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클락 캠프 선거대책 부본부장은 대선 다음날인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선거 당국자들이 투표용지 개표와 처리를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서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개표가 공명정대하고 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을 공화당이 확인할 수 있게 의미있는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 개표 중단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클락 부본부장은 또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 도착 시한과 관련한 연방대법원 사건에 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대선일인 3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가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된다.

앞서 공화당이 반발하며 연방대법원에 심리를 요청했으나 당시 8명이던 연방대법관이 4대4로 갈라져 일단 수용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문제를 제기해왔다.

(윌밍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