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애틀랜타 한인회관서 개최

“5월의 광주 민주화 정신이 미얀마의 희망 되기를…”

애틀랜타 5.18 민주화 운동 제41주년 기념식이 18일 오후 6시 30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미주동남부 5.18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세계한인민주회의 동남부지부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박사라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묵념으로 시작됐다. 60여명의 참석자들은 민주화를 위해 스러져간 학생과 시민의 영령을 기렸고 헌화 및 분양이 이어졌다.

김영준 애틀랜타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대독했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김형률 회장과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이홍기 회장의 기념사, 김성갑 5.18 행사위원장의 민주화 운동 배경 및 정신 발표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5.18 민주화 운동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제창했다.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희생자들에게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41년 전 오월의 피 끓는 외침이 미얀마 국민에게 닿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41년전 광주의 외침은 민주주의의 기폭제가 되었다”면서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중심이 돼 조속한 민주 정부 수립,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퇴진 및 계엄령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개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정부는 1995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 묘역을 성역화하고 ‘5.18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1997년부터 정부 주관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하지만 다른 한국 정부 기념식과 달리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한인회장 등 주요 단체장들이 참석하지 않아 불참 배경을 놓고 참석자들간에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