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2파전?

김일홍 전 한인회장, 여권인맥으로 임명 ‘다지기’

동남부 지역 한인회장, ‘다크호스’ 후보로 등장

오는 9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21기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신임 회장 자리를 놓고 지역 인사들의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인사는 김일홍 전 애틀랜타한인회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전 회장은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초청해 강연회를 갖는 등 여권 인사들과 인맥을 쌓으며 회장직 임명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워싱턴 DC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카톡방 등을 통해 민주평통 자문위원 신청을 독려하기도 했다.

다른 후보로는 동남부 지역 C 한인회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그는 김형률 현 애틀랜타협의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 회장은 기자에게 “현 자문위원 가운데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해 추천했다고 들었다”면서 “적극적인 로비는 하지 않을 계획이고, 만약 임명된다면 책임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평통 해외협의회장은 “임명 직전에 이름이 바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외의 인물이 막판에 떠오를 수 있어 섣부른 예단은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17년 제18기 애틀랜타협의회장 임명 당시에도 김형률 회장이 유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막판에 임명된 사례가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민주평통 자문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