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차 코로나 재확산 석달만에 진정세

사망자 감소 전망 나와…통계상 신규 확진자도 2주 넘게 하락세

지난 16일 미국 켄터키주의 세인트 클레어 지역의료센터 약제실에서 파견된 주 방위군 요원이 일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켄터키주의 세인트 클레어 지역의료센터 약제실에서 파견된 주 방위군 요원이 일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델타 변이’로 시작된 4차 재확산이 한풀 수그러든다는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 여러 기관의 코로나19 예측모델을 취합해 내놓는 통합 예측에서 신규 코로나19 사망자가 앞으로 4주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CNN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다른 지표를 봐도 미국에서는 4차 재확산의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선행 지표인 신규 확진자가 이미 2주 넘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3일 17만5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기준으로는 2주 전보다 26% 감소한 11만279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주 전보다 17% 줄며 8만명대(8만1931명)에 진입했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1984명으로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2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스콧 고틀리브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 26일 CNN에 나와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당분간 미국 곳곳에서 악화하다가 추수감사절(11월 25일) 무렵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추수감사절 무렵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2만명 선으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히느냐에 달렸다고 단서를 달았다.

지역별로도 격차가 있다. 알래스카주의 ‘유칸 커스코큄 헬스 코퍼레이션’은 29일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으로 인해 환자를 가려 제한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29일 주가 “폭풍의 눈” 속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저스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많은 사람을 잃게 될 것이다. 여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선량한 양심을 갖고 계속해서 여러분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