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하락으로 구매력 상승…매물 늘었지만 신규 공급은 여전히 제한
미국 주택가격이 7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Zillow)가 발표한 2월 주택시장 보고서(February Market Report)에 따르면, 2월 미국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고 기존 주택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주택 거래가 둔화됐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겨울 폭풍 등 악천후를 지목하며, 2월 거래 증가가 시장 회복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질로의 미샤 피셔(Mischa Fish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데이터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다시 자신감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며 “수년간 정체됐던 주택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 하락이 주택 구매 여력을 크게 높였다. 지난 1년 동안 금리 하락으로 중위 소득 가구의 주택 구매력은 약 3만 달러(약 4천만 원) 증가했다.
또한 일반적인 주택의 월 모기지 상환액은 세금과 보험을 제외한 기준으로 연간 7.7% 감소했다.
현재 미국 주택의 평균 가치는 약 36만1371달러로 집계됐다. 질로 주택 가치 지수(Zillow Home Value Index)는 1월에서 2월 사이 0.1%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0.4% 증가했다.
주택 공급도 소폭 증가했다. 2월 기준 전국에서 판매 중인 주택은 약 112만 채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다만 새 매물은 전년보다 3% 감소해 여전히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2월 신규 매물은 약 28만3478채로 집계됐으며, 전달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주택 거래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질로의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2월 기존 주택 판매는 약 23만9910채로, 전년 대비 1.8% 증가, 전달 대비 13% 증가했다.
주택이 계약 단계로 넘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28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4일 길어졌지만 1월보다 19일 빠른 속도다.
가격 인하 매물 비중은 20.3%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매물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 비율은 약 20.4%로 집계됐다.
임대 시장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월세는 1895달러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0.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과 시장 심리 회복이 이어질 경우 올해 주택 거래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