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호사 주급 8000달러까지 치솟아

4차 대유행으로 인력부족…전국적으로 3만명 필요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이 다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빠짐에 따라 간호사가 크게 부족, 간호사 주급이 8000달러(926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경제가 재개되고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모든 종류의 미국 노동자들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간호사의 임금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의료 인력 채용회사인 ‘심플리파이’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간호사 구인은 3만 건이다. 이는 지난 겨울 최고치보다 약 30%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의 주급이 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출장간호사(travel nurse)의 임금은 더 크게 오르고 있다. 출장간호사는 소속을 두지 않고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간호사들을 이른다.

전통적으로 출장간호사는 전체 간호 인력의 3~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8~10%에 이른다.

한편 미국은 델타 변이로 또다시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15만600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연일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 최고치는 지난 1월에 기록한 30만 명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중환자실(ICU)에서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주의 ICU 환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