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의 “노동력 부족 유일해법은 이민”

고령화로 외국 노동자 유입 불가피…공화당에 이민개혁 통과 압력 예상

미국 고용주들이 사상 최고 수준의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미국의 노동력 부족을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은 이민 뿐”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닐 브래들리 상공회의소 정책실장은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이렇게 광범위한 기업들이 단순히 근로자를 찾을 수 없어 주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면서 “근로자 부족은 장기적으로 이민을 촉진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상의의 이같은 입장은 현재 연방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민개혁안의 처리에 적지않은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CNN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노동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꾸준한 유입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면서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팬데믹을 이유로 합법적인 이민에도 여러가지 제한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잰디는 CNN에 “학교와 차일드케어가 문을 열고 실업수당 지급이 중단되면 인력부족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노동력 공급은 대유행 이전과 마찬가지로 장기간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 정책실장은 “의회도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이민개혁 통과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상공회의소 본부 건물/위키미디어 자료사진 Author Almonr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