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차세대 한글교육 ‘횃불’ 올렸다”

몽고메리한국학교 재건…자문위원회 구성해 봄학기 수업 준비

앨라배마주의 최대 한국학교인 몽고메리한국학교(교장 구기용, 이사장 남경희)가 지역 한인사회 차세대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재건됐다.

구기용 교장은 “한국학교 재건을 위해 정성을 모아주신 조창원 한인회장을 비롯해 지역사회 원로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2년 전 한글학교가 문을 닫았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교육기관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 교장은 “한국학교에서 차세대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 부모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전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2022년 봄학기 몽고메리교육청의 학사일정에 맞춰 첫 수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문위원회는 트로이대 철학과 임정빈 교수를 자문위원장으로 같은 대학 이주한 교수(경영), 박중욱 교수(생물), 장형재 교수(컴퓨터공학), 그리고 몽고메리한인회 전성훈 부회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경희 이사장은 “부모와 교사들이 하나가 될 때 2세 한글교육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한국학교를 통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 확립과 나아가 주류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의 다리역할과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학교는 지난 14일 열린 몽고메리 시티 ‘유스 페스티발(Youth Festival)에 참여해 학용품과 한국음식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다.

구기용 교장은 연세대학교와 아칸소대학교(교육학 박사)를 졸업하고 현재 트로이대학교(스포츠 매니지먼트)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남경희 이사장은 몽고메리한인회 여성부회장 등으로 봉사한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이다.

몽고메리(앨라배마)=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

몽고메리한국학교 구기용 교장(왼쪽)과 남경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