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대신 박수만”…슈퍼볼 방역수칙 발표

플로리다 탬파서 7일 열려…공동시청 위한 가이드라인 발표

7만5천명 수용 경기장, 입장 2만2천명 제한…마스크 의무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미국 전역의 NFL 열성팬들이 오는 7일 열리는 슈퍼볼을 한자리에 모여서 시청하거나 집단 응원을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방역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것이다.

CDC는 1일 방역 지침에서 집에서 가족끼리만 슈퍼볼을 시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대규모 모임에 참석할 경우 코로나에 감염되고 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CDC는 응원할 때는 소리를 지르고 환호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말라면서 고함을 칠 때 나오는 비말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박수와 발 구르기로 응원을 대신하라고 권고했다.

이어 슈퍼볼 시청을 위한 소규모 파티를 개최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음식과 식기를 각자가 챙겨서 파티에 참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제이 울프슨 공중보건학 교수는 “모두가 책임감 있게 슈퍼볼 응원 모임을 해야 한다”며 “상식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세정제를 휴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맞붙는 올해 슈퍼볼은 탬파베이 홈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NFL 측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7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의 직접 관람객을 2만2천명으로 제한했고, 입장객 중 7천500명을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의료 종사자로 채우기로 했다.

또 탬파시는 슈퍼볼을 앞두고 도시 전체에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내렸다.

탬파베이를 슈퍼볼로 이끈 톰 브래디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