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행세 부부 장애인들 가두고 무허가 시설 운영

교회 가장한 임대주택 지하실에 감금

약물 치료, 의료 서비스도 못 받게 해

조지아주 그리핀에서 목사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그의 아내가 임대 주택 지하실에 약 8명의 정신 및 신체 장애인들을 감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18일 경찰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커티스 케이스 뱅크스턴(55)과 소피아 심 뱅크스턴(56)은 그리핀시 밸리 로드에 위치한 ‘원 스텝 오브 페이스 세컨드 챈스(One Step of Faith 2nd Chance)’로 불리는 교회를 가장한 주택에서 무허가 ‘그룹 홈’ 또는 개인 요양 시설을 운영해 오다 발각됐다. 이들 부부는 지하실에서 발견된 장애인들의 ‘관리인’ 노릇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13일 한 장애인이 발작을 일으켜 그리핀 소방서와 스팔딩카운티 응급구조대가 해당 주택으로 출동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구조대원들은 지하실로 통하는 문이 잠겨 있어 창문을 통해 진입해야 했다.

수사관들은 뱅크스턴 부부가 장애인들의 재정, 의약품 및 공공 혜택을 통제하고 있었던 정황을 확보한데 이어 장애인들이 약물 치료를 비롯해 경우에 따라 의료 서비스도 거부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커티스 뱅크스턴을 불법 감금 혐의로 체포해 스팔딩카운티 교도소로 이송했으며 수사가 끝나는 대로 소피아 뱅크스턴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