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금, 지금 사도 늦지 않았다”

전설적 투자자 “나는 지금도 사고 있고 계속 살 것”

코로나19와 미중 갈등 격화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설적인 신흥국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 공동창립자는 24일 블룸버그TV에 출연, “금리가 제로(0) 혹은 제로에 근접했을 때 금은 가장 매력적”이라며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지금도 금을 사고 있고, 계속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급증한다면 금과 은값이 더 오를 것”이라며 “금값이 2000달러 선을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회사인 RBC의 선임 분석가인 조지 지로도 “코로나19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기승을 부릴 것이고, 미중 갈등도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골드 랠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최근 금값은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 인도분은 7.5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897.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8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891.9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주간으로 금은 4.8% 뛰었다. 최근 금값은 6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은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은 선물은 0.6% 내렸지만 주간으로 15.6% 폭등해 수십 년 만에 최대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