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부작용 더 많다”

CDC, 접종자 대상 조사…대부분 경미한 증상들

메신저 RNA(mRNA) 방식을 사용하고 2차례 접종을 해야 하는 공통점을 지닌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가운데 부작용이 더 많은 백신은 어느 것일까?

11일 더 힐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들의 부작용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저널 JAMA에 발표된 이 연구는 CDC의 부작용 감시 시스템이 V-Safe를 통해 보고된 환자 데이터를 조사해 이뤄졌다. 수집된 데이터는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피로, 가려움증,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반영했고, 과민반응과 다른 알레르기 반응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은 1차와 2차 접종 후 부작용 모두 화이자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접종 후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 보고는 74%로 화이자의 65.4%보다 8.6% 높았고, 2차 접종후에도 82%가 증상을 보고해 화이자의 68.6%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보고된 부작용은 모두 가벼운 증상이었고 대부분은 주사를 맞은 부분의 통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타 반응으로는 피로, 두통, 골수통(myalgia) 등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다.

특히 체계적 부작용은 2차 접종후 더 많이 보고됐는데 증상은 발열, 관절통, 몸살 등이었고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와 같은 더 심각한 증상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원(NIH)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투여한 후 알레르기와 과민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병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EPA=연합뉴스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