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아마존 때리기…”그 회사 쪼개야”

계열사 킨들, 코로나19 관련 책 출판 거부에 불만

민간 우주개발 라이벌…툭하면 CEO끼리 신경전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을 분할해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29일 BBC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발언은 최근 아마존의 출판부문 계열사 킨들이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 작가 알렉스 베런슨이 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쓴 책에 대해 출판을 거부한 이후 나왔다.

앞서 베런슨은 아마존이 그의 저서가 자체 심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보낸 출판 거부 통보를 캡처해 트위터에 공유했다.

베런슨은 “그들이 검열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 책은 온전히 공개된 정부 자료와 과학적 논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실체가 없다든가 사람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베런슨의 주장에 동조하며 트위터로 “아마존의 (출판 거부) 결정은 미친 짓”이라고 썼다.

머스크 CEO의 아마존 비판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로켓기업 블루오리진이 스페이스X의 강력한 경쟁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이조스 CEO도 머스크 CEO의 화성 식민지 발상을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 5월 30일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 기뻐하는 모습. [케이프 커내버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