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서 1달러 줍다 ‘전신마비’

여성 피해자, 펜타닐 마약 묻은 지폐 만지다 숨질 뻔

한 여성이 테네시주 내시빌의 한 맥도날드 매장 바닥에 떨어져 있던 1달러 지폐를 줍다 전신마비 증상으로 숨질 뻔한 사건이 발생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12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르네 파슨씨는 지난 10일 남편 저스틴 및 자녀들과 여행을 하다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파슨씨는 화장실 앞 복도에 1달러 지폐가 접힌 채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지폐를 집어들었다.

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하고 차에 돌아간 뒤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지고 전신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파슨씨는 “어깨부터 시작해 온 몸이 마비돼 꼼짝할 수 없었다”면서 “호흡까지 곤란해져 남편이 911에 전화를 했고 깨어나보니 병원 침대였다”고 말했다.

응급처치를 받고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한 파슨씨는 뜻밖에도 ‘약물 과용’ 진단을 받았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파슨씨가 주운 지폐에는 ‘죽음의 마약’인 펜타닐이 묻어 있었다고 전헀다.

밴더빌트 의대의 레베카 도널드 박사는 “마약이 묻은 지폐를 만진 뒤 자신도 모르게 코나 입, 눈에 손을 댄 경우 이같은 마비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테네시주 페리카운티 경찰은 마약 중독자들이 펜타닐을 소지하거나 흡입하기 위해 1달러 지폐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이 버린 지폐를 절대 줍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표했었다.

이상연 대표기자

펜타닐 마약이 묻은 1달러 지폐/페리카운티 경찰
병원에 입원한 르네 파슨씨/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