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증한 아마존 고객만족도는 ‘뚝’

코로나19 여파 매출 26% 증가, 만족도는 9%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고객 만족도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이 지난달 벌인 설문조사에서 ‘아마존에 아주 또는 극도로 만족한다’고 답한 고객은 64%로, 1년 전 같은 조사에서의 응답률(73%)보다 9% 포인트 줄었다.

RBC에 따르면 ‘아주 또는 극도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2015년 87% 이후 줄곧 하락했다.

RBC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올해 조사 결과와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배송이 지연되고 비생필품을 제대로 구매할 수 없게 된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마존에서 한 달에 최소 2~3회 물품을 구매했거나 지난 90일 사이에 200달러 이상을 소비했다고 답한 이용자는 크게 늘었다.

마하니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물품 구매가 대폭 늘면서 아마존이 ‘구조적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아마존이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754억5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6% 늘었다.

아마존 물류센터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