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트럼프, 2주내 대선 유세 재개

바이든은 유세 계획 없어…시기-장소 검토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주 내에 선거 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지난 3월 중단됐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유세 집회를 이달 재개를 목표로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참모진들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수 있는 장소를 알아보고 있으며, 이번주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와중에도 유세를 강행하는 것은 지난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휩쓸었던 6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모두 경쟁 후보인 조 바이든에 크게 뒤쳐져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8일 CNN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은 트럼프보다 지지율에서 14%포인트(p) 앞서고 있다.

유세 재개가 논란이 되는 것은 여전히 하루 2만명씩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의 참석자들이 밀접 접촉할 경우 확산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그러나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위대한 복귀는 현실이고 유세현장은 엄청날 것”이라며 “바이든은 꿈에서나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열정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말 현충일을 맞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드러낸 이후 흑인 사망 시위 현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바이든 측은 현재로선 유세 재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Donald J. Trump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