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사퇴 선언 후 재차 부인…정계 향후 행보 놓고 추측 확산
조지아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이 대통령 출마설을 다시 부인했다.
그린 의원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의회 사퇴 발표로 정치권을 놀라게 한 데 이어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린 의원은 이달 초 CNN 인터뷰에서도 2028년 대선 출마설을 부인한 바 있다. 비영리 매체 노터스(NOTUS)가 “그린이 대선 출마 의사를 주변에 알렸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그린 의원은 X(옛 트위터)에 “나는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는다. 그럴 계획도 말한 적도 없다”며 “대통령 선거 캠페인은 전국을 돌며 하루 종일 모금에 매달리고, 정치 공방을 반복해야 한다. 건강을 해치고 사생활도 포기해야 하는 과정인데, 실제로 미국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권력이나 직함을 위해 거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가장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그린 의원을 “배신자”라고 지칭하는 등 갈등이 드러난 상태다.
그린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내년 1월 5일부로 효력이 발생한다. 사퇴 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린 의원은 대통령 출마를 비롯한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