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이렇게 참혹한 결과를 낳습니다”

테네시주서 엄마는 마약중독사, 15개월 아들은 아사 ‘참극’

카시트 묶여 숨진 채 발견…동생 구하려던 3살 누나는 구조

테네시주의 한 주택에서 32세 싱글맘이 필로폰과 페타닐 중독으로 사망하면서 함께 있던 15개월 아들이 굶어 죽는 참극이 발생했다. 특히 기적적으로 구조된 3살 딸은 울부짖는 동생을 도우려고 하다 쓰러져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14일 데일리 메일 등 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 포틀랜드시 수사당국은 지난 2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2세 티파니 스피어스(여)와 그녀의 15개월 된 아들 니콜라스 크라우더 군의 검시결과를 발표했다.

검시관은 “사망자 2명은 모두 사고에 의해 숨졌으며 스피어스는 마약 과용으로 수일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니콜라스 군은 기아와 탈수 증상에 의해 사망했기 때문에 언제 사망했는지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국은 “생존한채 발견된 스피어스의 3살난 딸은 고통받는 동생을 도와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니콜라스 군이 묶여 있던 카시트 주변에서 이 어린 소녀가 동생에게 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는 마른 달걀과 달걀 껍질 등의 음식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석으로 석방된 스피어스씨를 관리하는 경찰관은 지난 2월 9일 스피어스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방문했고 창문을 통해 스피어스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숨진 스피어스씨와 아들 니콜라스군./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