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이 파산하는 3가지 길은?

버핏 파트너 멍거의 인생교훈…”미친 짓 하지마라”

‘술-여자-레버리지’ 피해야…돈 빌려 투자하면 낭패

지난주 천수를 누리고 99세의 나이로 별세한 워런 버핏의 투자 파트너 찰리 멍거가 ‘행복한 장수 인생’을 위해 단 한가지만 피하라고 조언했다.

1924년 1월1일 태어난 멍거는 지난달 CNBC와 100세 생일에 방송될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가 ‘성공적으로 오래 살기 위한 비법’을 묻자 멍거는 “삶과 일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너무나 명백한 위험을 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멍거는 “제발 미친 짓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친 짓에는 쉽게 빠져들기 쉽다. 무조건 피하고, 피하고, 또 피하라”고 강조했다.

과연 멍거가 말한 ‘미친 짓’은 무엇일까?. 그는 “똑똑한 사람이 파산하는 방법은 3가지 밖에 없다”면서 “바로 술과 여자, 레버리지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술과 여자는 쉽게 이해가 되지만 레버리지는 무엇일까?.

투자용어로서 레버리지는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거나 다른 비즈니스를 사는 전략을 말한다.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레버리지를 사용했다면 지금보다 2배의 회사 가치가 됐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고 버핏과 나는 매우 신중하게 회사를 운영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레버리지를 피하고 단기 도박보다 장기투자라는 신중한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소액 투자자를 포함한 동료들(cohorts)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멍거는 ‘미친 짓’과 ‘악한 짓’이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훌륭한 사람들을 심각한 문제로 몰아넣을 수 있다면 미친 짓”이라며 “음주와 흡연은 무조건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매우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인생에서 많은 것을 피했다”는 멍거는 “하지만 땅콩 브리틀(토피류의 과자)과 다이어트 콜라라는 사소한 미친 짓 2가지는 결코 피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상연 대표기자

찰리 멍거/CN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