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독감 우려 과장…인간 전염 어려워”

중국 정부 “언론에 의해 왜곡…팬데믹 우려 없다”

중국 농업농촌부(이하 농업부)가 4일 최근 발생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운 것도 아니며 인간에게 쉽게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농업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말 발표된 독감 바이러스 G4 EA H1N1(이하 G4)에 대한 논문의 내용이 언론에 의해 과장되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CAU) 과학자들과 영국 노팅엄대학의 킨초우 챙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을 통해 중국 돼지 농장에서 독감 바이러스 G4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이 새로운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더 잘 전파되도록 발전했기에 또다른 ‘팬데믹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농업부는 분석 결과 G4 바이러스가 돼지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것이 됐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으며, 발표된 연구의 표본이 너무 작아서 대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농업부는 또 G4 바이러스가 양돈산업과 공중위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는데 참석자들은 G4 바이러스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 중에는 PNAS 연구의 주요 저자와 중국 수의사와 바이러스 퇴치 전문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성명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내 유관기관들이 2011년부터 돼지독감 바이러스 변종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논문 저자들이 G4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효과적으로 복제되지 않아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