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나 캐빈 이용해도 괜찮을까요?

여행시즌 앞두고 우려…숙박업체 “청소-방역 수준 높였다”

미국 최대의 여행시즌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 등 숙박시설을 이용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4일 ABC뉴스에 따르면 대형 호텔 체인들은 “청소와 소독, 방역의 수준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해 고객들에게 안전한 숙박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의 하나인 매리엇 인터내셔널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와 첨단 정전기 스프레이를 사용해 모든 호텔의 접촉 표면을 살균, 소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현재 미국 대부분의 항공사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스프레이를 이용해 소독되는 구역은 객실과 로비, 체육관, 공중 이용시설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이 매리엇측의 설명이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의 칩 로저스 회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비나 수영장, 체육관, 복도 등 고객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은 어디나 예전보다 훨씬 많은 인력과 한단계 강화된 제품을 이용해 청소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 살균한다는 자외선을 이용하는 호텔도 늘고 있다. LA의 비벌리 힐튼과 월도프 아스토리아 비벌리 힐스 호텔은 자외선 광선 로봇(UV light robot)을 도입해 호텔 전체를 방역하고 있다. 뉴햄프셔대학교의 제임스 맬러리 교수는 “자외선 살균은 100년 이상 효과가 입증된 기술”이라며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이 아무리 방역을 철저히 하더라도 고객들도 CDC가 제시한 숙박시설 이용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CDC는 가능하면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하고 호텔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지를 예약전에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휴게실이나 파티오, 라운지, 수영장, 살롱, 체육관 등 공동 사용시설을 가능한 피하고 엘리베이터도 가능하면 같은 일행끼리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소아전염병 전문의인 제니퍼 라이터 박사는 “여행객들은 자주 접촉되는 표면인 문 손잡이와 엘리베이터 버튼, 조명 스위치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표면을 자주 청소하는지 지켜보고 그렇지 않을 경우 호텔에 청소와 소독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숙박공유 중개업체인 에어비앤비의 크리스 리헤인 부회장은 “숙박시설을 임대하는 호스트에게 소독과 방역에 대한 업그레이드된 체크리스트를 배포했다”면서 “이에 따라 호스트들은 자주 접촉되는 표면과 기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비누, 종이타올, 휴지 등 위생용품의 충분한 공급 등 프로토콜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넥스사의 자외선 로봇. 병원과 호텔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Xenex Disinfection Sys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