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구멍’ 우려에 보잉 737-900ER도 검사 권고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최신 여객기 라인인 737 맥스9 동체에 비행 중 구멍이 난 사고와 관련해 동일한 부품이 쓰인 이전 모델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하라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권고가 나왔다.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AA는 전날 오후 성명을 내고 보잉 737-900ER 여객기의 ‘도어 플러그’에 대한 안전 점검을 권고했다.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는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하기 위해 불필요한 비상구를 막는 일종의 덮개다.

외견상 벽면과 동일하고 정상적이라면 열릴 일이 없는 부품이지만, 이달 5일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에선 갑작스레 떨어져 나가 기내 압력이 급락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FAA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와 이전 모델인 737-900ER이 동일한 타입의 도어 플러그를 사용한다면서 점검을 권고한 이번 조처로 안전 수준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보잉 737-900ER 여객기 운용사들에 도어 플러그가 적절히 고정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육안검사를 권고했다.

또, 일부 737-900ER 운용사들이 이러한 검사 과정에서 ‘볼트와 관련해 찾아낸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잉 측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항공사 등에 인도된 737-900ER은 총 505대에 이른다.

737-900ER을 운용 중인 주요 항공사로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 델타 항공과 함께 대한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보잉, 현지 생산공장 내부 공개 [보잉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