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여객기, 새 충돌로 이륙 직후 귀환

’버드 스트라이크’ 장면 영상에 그대로 포착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종사 보고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공항으로 되돌아와 안전하게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는 비행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가 원인으로, 사고 장면은 영상으로도 포착됐다.

사고기는  4일 로스앤젤레스 공항(LAX)을 출발해 시애틀로 향하던 항공편으로 출발 직후 오른쪽 엔진으로 무언가가 빨려 들어간 뒤, 스파크가 튀는 듯한 장면이 보였다.

이에 조종사는 즉시 비상 선언을 하고 공항으로 복귀했다. 승객 9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공항 당국과 소방대는 활주로로 복귀한 항공기에 대한 시각적 점검을 요청했고, 엔진에서는 연기나 눈에 띄는 손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델타항공 측은 같은 승객들을 다른 항공편으로 시애틀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와의 충돌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항공기 엔진 고장, 구조 손상 등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항공여행의 대표적 위험요소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주로 이착륙 직후 항공기가 낮은 고도를 지나면서 엔진이 최대 출력을 내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실제로 속도가 빠른 항공기와 상대 속도가 다른 새가 부딪힐 경우, 새가 가진 질량이 작더라도 비행기엔 엄청난 충격이 전달된다.

이 때문에 엔진 블레이드 손상, 흡입구 손상, 심한 경우 엔진 자체 정지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화염이 발생한 사고 여객기/Airline Videos Liv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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