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수요 살아나나…아메리칸항공도 2.5배 증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추락했던 미국의 항공 여행 수요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4일 항공 여객 수요 반등에 대비해 내달부터 국내선 운항편수를 작년의 55%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아메리칸항공의 최근 국내선 운항편수는 작년의 20% 수준이었다.
델타항공은 전날인 3일 오는 7월부터 국내선 항공편수를 5월의 2배로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4일 델타항공의 주가는 14%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지주사(16%), 사우스웨스트 항공(5%) 등 주요 항공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항공 정보 업체인 OAG에 따르면 미국의 4대 항공사는 내달 항공 운행 편수를 국내선 위주로 5월보다 평균 27% 늘릴 예정이다. 항공 여객 수요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델타항공의 경우 최근 하루 승객수는 6만5000명으로 4월보다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달 말 하루 승객이 11만명으로 전월 3만2000명의 3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메리칸 항공의 바수 라자 부회장은 수요가 반등하고 있지만 회복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