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 딸’ 한국계 여성후보 연방하원 본선진출

워싱턴주 제10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 1위로 본선 티켓

승리할 경우 워싱턴주 최초, 미국 3번째 한국계 연방의원 탄생

‘대한의 딸’로 불리는 한국계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사진)가 4일 실시된 워싱턴주 연방하원 제10선거구 예비선거에서 당당하게 1위에 올라서며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스트릭랜드 후보는 이날 밤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발표된 1차 개표 결과에서 21.4%인 2만2,105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주 하원 의원 출신인 베스 돌리고 후보가 14.36%인 1만4832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당초 스트릭랜드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워싱턴주 하원 의원 출신인 크리스틴 리브 후보는 13.17%인 1만3605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날 1차 개표에 이어 앞으로 이뤄질 개표에서 돌리고와 리브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두 19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예비선거에서 최종적으로 스트릭랜드와 돌리고 후보가 1,2위로 확정될 경우 오는 11월3일 본 선거에 진출해 최종 승부를 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스트릭랜드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창준 전 의원과 현역인 앤디 김 의원에 이어 미국 역사상 3번째 한인 연방 의원으로 기록된다.

올해 57살로 한인 어머니를 둔 스트릭랜드 후보는 서울에서 태어나 3살 때인 1967년 미군이었던 아버지가 포트 루이스 기지로 전보돼 타코마에 정착했다.

그녀는 마운트 타호마 고등학교와 워싱턴대학(UW)을 졸업하고 클락-애틀랜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타코마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최근에는 광역시애틀 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로 일을 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행정 경력을 자랑하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게리 락과 크리스틴 그레고어 등 2명의 워싱턴주 전 주지사로부터 지지(endorse)를 받았고, 빅토리아 우다드 현 타코마시장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은 상태다.

한편 워싱턴 주하원 제32선거구에 출마한 신디 류 의원도 압도적인 표차로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류 의원은 11월 선거에서도 당선이 확실시 돼 6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