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막냇동생 로버트, 71세로 별세

트럼프, “최고의 친구, 그리울 것” 애도

조카 책 출판저지 시도…코로나는 무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S. 트럼프가 15일 71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내 훌륭한 동생 로버트가 오늘 밤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한 동생이 아니라 내 최고의 친구였다. 매우 그립겠지만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로버트의 병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불룸버그 통신은 그의 질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무관하다고 현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버트가 혈액응고방지제를 복용 중이었으며 최근 낙상한 이후 뇌출혈을 앓았다고 트럼프 일가의 한 친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동생이 입원한 직후 뉴욕 맨해튼에 있는 병원을 방문했으며 언론 브리핑에서 “나에게 아주 멋진 남동생이 있다. 그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병문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는 다섯 자녀를 뒀으며 이중 로버트는 막내다.

프레드는 트럼프 그룹 임원을 역임했으며 트럼프가 뉴저지 애틀랜틱 시티에 거느린 카지노들을 총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폭로성 책을 출판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인물이 로버트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199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동생 로버트(왼쪽)가 뉴욕의 한 행사에서 함께 있는 사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