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일 날씨 ‘맑음’…현장 투표율 끌어올리나

경합주도 ‘화창’…”기온 1도 오르면 투표율 0.14% 상승”

3일 대통령 선거 당일 날씨가 전국적으로 맑고 온화할 것으로 예상돼 현장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대선 당일 미국 국토의 4분의 3분에 해당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따뜻하고 화창한 가을 날씨가 펼쳐질 것으로 예보됐다.

방송은 “누군가는 산불과 허리케인, 눈보라 등의 기상 재해를 예상했겠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상정보 전문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동부 워싱턴DC의 3일 낮 최고 기온은 15도가 예상되고, 뉴욕도 최고 1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북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선 낮 최고 기온이 1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또 남부 ‘선벨트’ 경합 주인 플로리다의 마이애미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낮 최고기온도 각각 26도, 18도로 예상됐다.

경합 주 애리조나가 위치한 남서부 지역 기온도 평년보다 섭씨 7∼10도가량 오를 전망이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는 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선 당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은 북서부 워싱턴주의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으로 강수확률은 60%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대선 당일 날씨가 온화하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씨가 현장 투표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2017년 정치학 저널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기온이 섭씨 1도 오를 때마다 투표율은 0.14%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올해 대선은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을 독려하고 있어 화창한 날씨는 투표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민주당원의 사전투표가 급증한 상황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이 현장 투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CNN방송은 사전 투표에 이어 현장 투표 참여를 강조해온 “민주당에도 맑은 날씨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대선 당일 낮 최고기온 예보 [기상정보 전문업체 아큐웨더 페이스북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