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코 “재개 시점 미정”…기존 주문은 정상 처리
미국 연방기관 아메리코(AmeriCorps)가 대통령 자원봉사상(PVSA·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 프로그램을 5월 27일부로 일시 중단하면서, 수많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혼란과 실망을 겪고 있다.
조지아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들은 봉사 시간을 기록해 PVSA 골드·실버·브론즈 수상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특히 대학 입시에서의 활용이나 자원봉사 이력 관리 차원에서 PVSA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아메리코 측은 “현재로선 프로그램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며 “운영이 재개되면 모든 인증 기관(Certifying Organizations)에 즉시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적용된다.
◇ 5월 27일 오후 5시 이전에 접수된 PVSA 주문은 정상 처리되며, 이후 주문은 불가하다.
◇ 신규 인증기관 등록 신청도 현재 접수받지 않는다.
◇ 프로그램 중단 기간 동안 인증기관 계정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기존 주문 관련 문의는 support@pointsoflight.org로, 그 외 일반 문의는 PVSA@americorps.gov로 안내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학생 봉사단체를 돕고 있는 한 한인 봉사자는 “봉사의 본질은 개인 성장과 지역사회 기여”라면서도, “일부 학생들은 PVSA를 주요 동기로 삼아 왔기에 자원봉사 의지가 꺾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는 “단지 상을 위해 봉사한 것은 아니지만 인정받을 수 있는 수단이 사라져 아쉽다”고 전했고, 이미 수상을 마친 일부 학생은 “더 이상 봉사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메리코는 PVSA 외에도 Daily Point of Light Award(매주 평일 하루 한 명 선정) 등 대체 봉사자 포상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상은 1990년 백악관에서 시작됐으며, 현재도 운영 중이다.
현재 수많은 학교와 봉사기관들은 PVSA 재개를 기다리며 학생들의 자원봉사 동기 유지를 위한 대체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