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랜드마크 호텔도 문 닫는다

힐튼 타임스퀘어 호텔, 코로나로 무기한 영업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한 호텔인 힐튼 타임스퀘어 호텔이 무기한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힐튼 호텔은 뉴욕주 노동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10월부터 호텔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200명 정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호텔을 운영하는 선스톤호텔인베스터스(이하 선스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호텔의 영업 재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일정은 시장 상황과 우리 대출업체와의 협상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해당 호텔은 힐튼호텔앤리조트 브랜드 중 하나로 뉴욕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한 지난 3월 영업을 중단하고 일부 직원을 내보냈다.

WSJ는 힐튼 호텔의 무기한 폐쇄 선언은 뉴욕시 호텔 산업이 얼마나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관광과 출장이 사실상 모두 ‘올스톱’하면서 뉴욕의 많은 호텔들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해고해왔다.

특히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있는 호텔들은 주요 수요층이 브로드웨이쇼를 보러 온 해외여행객들 이었다. 이 지역은 지난 1년 간 일부 부동산담보대출 불이행이 발생했고 일부 호텔은 부분적으로 노숙자 쉼터로 전환됐다.

해당 호텔을 담보로 받은 선스톤의 7720만달러 상당 대출도 오는 11월 만기가 된다. 선스톤은 4월 이후 해당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으며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양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초 이 호텔 가치는 1억790만달러였지만, 현재 6130만달러로 떨어진 상황이다.

힐튼 타임스퀘어 호텔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