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조지아 방문주민이 재확산 도화선” 우려

주도 올버니 인근 렌슬리어카운티 특별관리 나서

12일 전국 확진 6만명…일부주는 병상 포화 상태

미국에서는 12일에도 6만명 가까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됐다.

AFP 통신은 이날 하루 미국 전역에서 5만9747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하루 신규 환자 최대기록인 11일의 7만1389명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6만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뉴욕주는 이날 렌슬리어카운티에서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증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카운티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조지아주를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몇몇 주민과 연루된 감염자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애틀랜타발 델타항공을 이용해 올버니에 도착한 렌슬리어카운티 주민 3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5300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일일 신규 환자로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많은 수다.

종전 최다는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1만1694명이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에서 지난 1주일간 나온 환자는 거의 7만명에 달하며 50개 주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또 플로리다주의 양성 판정 비율은 19.60%까지 올라간 상태다. 5명을 검사하면 1명은 감염자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이처럼 환자 수가 치솟으면서 병원은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이날 일부 병원에서 일반 병상과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대학의 내털리 딘 교수는 “플로리다의 기업체·상점이 많이 문을 연 상태에서 이런 (환자의) 급증이 늦춰질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는 이날 3322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후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WP는 환자의 증감 추이를 좀 더 잘 보여준다고 여겨지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가 6월 둘째 주 2만594명에서 지난 주말 5만4499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약 한 달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켄터키·텍사스·캘리포니아·조지아주 등 18개 주에서 7일 평균 신규 환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집계했다.

반면 뉴욕시의 경우 지난 3월 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2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30만2194명, 사망자 수를 13만5174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1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사람들이 피서를 나와 있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