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22일 2단계 오픈…미용실 등 허용

뉴욕주, ‘플로이드 사태’ 속 흑인노예 해방기념일 휴일 선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 격인 뉴욕시가 다음주부터 2단계 경제 재개 조치에 들어간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7일 일일 브리핑에서 뉴욕시가 이르면 오는 22일부터 2단계 재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1단계 정상화를 시작한 지 2주 만이다.

2단계 정상화부터는 야외 식사, 일부 매장 내 쇼핑, 미용실과 이발소 영업, 일부 사무실 가동 등이 새로 허용된다. 쇼핑이 허용되는 매장과 미용실, 이발소는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이내 범위에서 영업해야 한다.

쿠오모 주지사의 뉴욕시 2단계 정상화 선언은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 다른 주에서 신규 감염자가 전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뉴욕주의 경우 하루 1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쏟아져나오던 4월에 비하면 상황이 크게 나아졌으나, 전날 기준으로 미국에서 9번째로 많은 630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텍사스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오는 19일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를 주 공무원들의 유급 휴일로 선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기념일을 내년부터 영구적인 주 공휴일로 공식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념일은 최근 백인 경찰관의 ‘목 누르기’ 체포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려 한층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