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보] 폭풍우 속 대형 충돌…소녀 9명 등 10명 사망

앨라배마주 I-65 고속도로서 교통사고…화염에 휩싸여 참극

버스 탑승 소녀 8명 모두 숨져…불우 청소년 수용시설 거주

열대성 폭풍 ‘클로뎃’의 영향권에 놓인 앨라배마주에서 19일 대형 차량 충돌로 소녀 9명 등 10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I-65 고속도로 북족 방향 138마일 지점 버틀러 카운티 구간에서 15중 충돌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미니버스 차량과 승용차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버스에는 특히 학대받거나 버림받은 소녀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는 ‘탈라푸사 카운티 걸스 랜치(Tallapoosa County Girls Ranch)’ 거주 소녀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시설은 앨라배마주의 셰리프 협의회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앨라배마 셰리프 유스 랜치’가 운영하는 곳이다.

웨인 갈록 버틀러 카운티 셰리프는 “충돌 직후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운전자만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면서 “응급구조팀과 소방관들이 차량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소방당국은 차량 진화에 성공했지만 탑승 소녀들은 모두 숨진채 발견됐다.

갈록 셰리프는 “상대편 차량에는 29살 아버지와 9개월된 딸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사고로 모두 사망했다”면서 “어린 딸은 카시트에 고정돼 있었지만 충돌의 충격이 워낙 강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앨라배마 셰리프 유스 랜치의 마이클 스미스 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를 “끔찍한 비극과 손실”이라고 전한 뒤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동안 계속해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고현장/Credit: WSFA-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