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국서 1년여 만에 또 요금 인상

스트리밍 시장 경쟁 격화로 콘텐츠 비용 늘자 가격 올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1년여 만에 요금을 또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북미 지역 가입자의 월 구독료를 1∼2달러씩 올렸다고 15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 플랜 요금은 미국에서 1.50달러 오른 15.49달러로 책정됐다. 캐나다에서도 스탠더드 요금제는 캐나다 달러 기준 16.49달러로 인상됐다.

넷플릭스의 전 세계 가입자는 2억1350만 명이고, 이중 미국과 캐나다 고객은 7400만 명이다.

로이터 통신은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올렸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고 새 가입자 유치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소비자 요금을 올리는 것은 매출 확대를 위한 손쉬운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성명에서 “우리는 다양하고 질 좋은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 자문회사 에버코어 ISI는 넷플릭스가 OTT 시장에서 가격 결정력을 확보했다며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과거에도 서비스 이용을 위한 요금 인상을 받아들였다고 진단했다.

넷플릭스 [촬영 안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