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은행계좌에 500억불이 입금됐어요”

체이스 은행, 루이지애나 가족 계좌에 입금 오류

이달 플로리다 여성 계좌에도 10억불 잘못 송금

루이지애나주의 한 가족이 체킹 계좌에 밤새 500억달러(한화 약 55조원)가 입금되는 ‘짧은 횡재’를 경험했다.

지역 방송인 WVLA에 따르면 배턴 루지에 거주하는 대런 제임스는 지난 21일 모바일 뱅킹 앱을 확인하다 체이스 은행 계좌에 500억달러가 입금된 사실을 알게 됐다. 흥분한 제임스는 아내와 딸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그의 딸은 “잘못 입금된 돈이니 절대 건들지 말라”며 냉정한 충고를 했다.

실제 루이지애나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은 자신의 찰스 슈왑 증권 계좌에 잘못 입금된 120만달러를 반환하지 않으려다 절도와 은행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입금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체이스 은행 지점을 찾은 제임스는 은행 측으로부터 “이같은 거액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500억 달러는 다음날인 22일 전액 입금 취소 조치가 취해졌다.

체이스 은행의 이같은 입금 오류는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의 한 여성 고객은 이달초 자신의 체이스 은행계좌에 10억달러가 잘못 송금될 사실을 확인하고 은행에 신고했다.

제임스는 “우리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해 놓았다”면서 “이론적으로 우리는 억만장자였다는 추억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00억달러가 잘못 입금된 제임스의 은행계좌/BRProud Twitter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