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킹 출마 포기…켐프 주지사, 데릭 둘리 지지 표명
조지아주 보험부 장관 존 킹(John King)이 24일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전격 철회했다. 이는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와의 비공개 회동 직후 결정된 것으로 켐프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전직 풋볼 코치인 데릭 둘리(Derek Dooley)를 지지할 뜻을 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킹 장관은 2개월 전 민주당 존 오소프(Jon Ossoff) 상원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며 공식 출마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선거전에서 물러났다.
킹은 “현 시점에서 공화당 후보로서 승산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캠페인을 중단한다”며 “대신 보험 장관 재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킹뿐 아니라 출마가 예상되는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버디 카터(Buddy Carter)와 마이크 콜린스(Mike Collins)에게도 연락해 둘리 지지 입장을 전했다. 공화당 내 분열을 최소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단일 후보로 선거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버디 카터 의원은 자비로 200만달러를 출연하며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상원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조지아 주민이 선출한다”고 반박했다.
둘리는 조지아대학(UGA)의 전설적인 풋볼 코치 빈스 둘리의 아들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는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근 켐프의 핵심 참모였던 코디 홀(Cody Hall)과 첼시 루퍼스버그(Chelsey Ruppersburg)가 둘리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적 기반도 다져지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해 공화당 지도부와 회동하고, 잠재적인 단일 후보 구도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리는 조용히 출마를 준비하면서도 켐프 지지자들과 트럼프 측 고위 관계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지지를 구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은 재선 준비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취약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한 명으로 평가되면서 현재까지 154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각지에서 집회를 열며 공화당 후보들을 “트럼프의 대리인”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있다.
정치 신인인 둘리가 과연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그의 정책적 입장과 대중성과 같은 변수가 향후 경선 판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