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반대 허셸 워커, 여자친구엔 낙태 강요”

아들은 “패밀리 맨 아니다…가족들에 폭력 휘둘러” 공격

조지아 연방상원 후보, 각종 폭로에 막바지 캠페인 타격

공화당의 조지아주 연방상원의원 후보인 허셸 워커가 선거전 막판 터져나온 추문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AJC가 3일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비스트는 이날 “워커가 지난 2009년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워커가 ‘아이를 위해 좋지 않으니 낙태 시술을 받으라’며 돈을 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575달러의 병원 영수증과 워커의 위로 카드, 워커의 수표 사진 등을 증거로 공개했다. 워커 후보 측은 이 보도에 대해 “완전히 거짓말이며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부인한다”고 반박했다.

이 보도에 이어 워커의 아들인 크리스천 워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를 겨냥해 “당신은 ‘패밀리 맨(family man)’이 아니며 다른 여자들과 성관계를 하기 위해 우리 가족을 떠났다”고 공격했다.

그는 “당신은 우리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당신의 폭력을 피해 우리는 6개월간 6차례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면서 “모든 가족들이 당신의 과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정계 진출을 반대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워커는 짧은 트윗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내 아들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워커는 낙태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와 데일리 비스트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연 대표기자

허셸 워커 후보/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