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 발언 경찰 공보관, 결국 정직

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 “더이상 공보관 아니다…직무 재평가”

총격사건 수사권한 GBI 이양 검토…GBI “FBI가 수사 맡을 것”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연쇄 총격사건의 용의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전국적인 비난을 받았던 제이 베이커 체로키카운티 공보관이 결국 정직 처분을 받았다.

WSB-TV에 따르면 셰리프국은 이날 “베이커 공보관은 더 이상 공보관이 아니며 장래 직무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매우 지쳤고 희망을 잃었었다”면서 “어제는 그에게는 나쁜 날이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그가 지난해 페이스북에 ‘차이나 바이러스’ 티셔츠 사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 아시안 감정을 지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프랭크 레이놀즈 셰리프는 “베이커는 어떤 사람도 상처주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의 말로 상처받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은 또한 조지아 수사국(GBI)에 이번 총격수사 권한을 이양하려고 했지만 GBI는 “이미 연방 수사국(FBI)이 수사를 맡고 있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을 수사하는 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의 제이 베이커 공보관이 17일 애틀랜타 경찰국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