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허리케인 ‘로라’ 상륙…”생존 불가능한 위력”

27일 새벽 2시 루이지애나 캐머론 해안…역대 톱10 규모

최대 풍속 150마일의 살인적인 위력을 갖춘 4등급 허리케인 ‘로라’가 27일 새벽 2시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 인근 캐머론시 해안에 상륙했다.

2005년 루이지애나에 궤멸적인 타격을 입혔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비견되는 로라는 육지로 다가오면서 오히려 세력이 더 확장돼 높이 20피트의 ‘생존 불가능한(unsurvival)’ 해일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NHC는 4등급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5단계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세다. NHC에 따르면 로라의 위력은 지난 1851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톱10에 들만큼 강력하다.

무엇보다 NHC는 만조와 함께 최대 20피트 높이의 폭풍 해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내륙 40마일 지점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5년 8월 말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세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상륙했으며, 최고 28피트 높이의 해일을 일으키며 1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허리케인으로 전기 공급이 끊길 경우 짧으면 몇주, 길면 몇 달씩 정전 사태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당수 피해 지역이 최장 몇 달 간 거주할 수 없는 폐허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허리케인 전문가인 스테이시 스튜어트는 AP통신에 “27일 아침에 일어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풍을 동반한 폭풍 해일 경보가 발령되면서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민 50만명은 이미 피난길에 올랐다.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는 “로라의 위력은 전례 없는 수준이다. 주민 여러분의 재산은 복구할 수 있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며 긴급 대피를 거듭 촉구했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기 전에 대피를 완료하라고 호소했었다.

텍사스주 일부 주민은 해안에서 200마일 떨어진 내륙 도시로 피신했으며 물과 식량을 사기 위해 식료품점에 몰려들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텍사스주는 대피에 나선 주민들에게 20만개의 호텔 객실과 대형 컨벤션센터 등을 임시 숙소로 제공했고, 루이지애나주는 해안 도시 곳곳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소로 실어날랐다.

루이지애나 남부 델캠브리 주민인 렉시 크리튼은 “해일을 피해야 한다.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다”며 피난길을 재촉했다.

accu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