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연방하원, ‘드리머’ DACA 수혜자 시민권 법안 통과

농장 노동자 합법화 법안도…이민법안 개별 통과로 선회

연방하원이 18일 이른바 ‘드리머’로 불리는 DACA(추방유예) 불체 청년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날 하원은 드리머 약 250만명에게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아메리칸 드림과 약속법안'(ADPA)을 찬성 228표 대 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위험한 정치 환경 때문에 난민 대상국으로 지정된 10개국 출신 이민자에 부여되는 TPS(임시보호상태) 대상자 약 40만 명의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

하원은 이날 또한 농장에서 일하는 불법체류 근로자들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농촌 인력 현대화법안(FWMA)’도 찬성 247표 대 반대 174표로 통과시켰다. 농업 지대를 지역구로 갖고 있는 공화당 의원 30명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민주당 재러드 골든(메인)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골든 의원은 지난주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안에도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포괄적 이민개혁안이 상원의 반대로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판단 아래 개별 법안을 순차적으로 통과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드리머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는 그들과 그들의 자녀, 나아가 미국에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과 꿈, 포부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