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문화·시민참여 어우러진 한인사회의 대표 축제 위상 확인
2025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귀넷카운티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주차장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이틀간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6일 일요일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개막 전부터 조지아주 정치권과 각계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정치·문화·세대통합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인사회의 대표 문화 행사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4일 오전 10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안순해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이사장, 김대환 애틀랜타총영사관 부총영사,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공식 인사로 연단에 섰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은 각각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현장에는 주·시·카운티 단위의 다수 정치인이 참석했다. 이 중에는 조시 맥로린 주상원의원,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내무장관, 그렉 휘트락 둘루스 시장,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 샘 박 주하원의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최 측은 “정치인들의 해마다 늘어나는 참여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한인사회와의 실질적 협력 강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무대 공연은 전통예술과 현대 K-컬처를 넘나들며 다양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청각장애인이 포함된 K-POP 그룹 ‘빅오션(Big Ocean)’의 퍼포먼스는 수어(KSL)와 음악을 결합한 포용적 메시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정지선 셰프는 WNB 팩토리와 함께 진행한 ‘미각 체험 라이브 쿠킹쇼’를 통해 현장에서 즉석 요리를 시연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그 외에도 트로트 가수 김혜연의 무대, 가야금과 대금 공연, 한복 패션쇼, K-POP 댄스팀 무대, 어린이 국악극 등이 이어졌다.
축제장은 음식, 공예, 체험, 전통놀이, 쇼핑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120개 이상의 부스로 운영됐으며, 이틀간 수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가 내린 6일 일요일에는 일부 야외 부스 운영에 제한이 있었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우산을 들고 행사장을 찾았고, 주최 측은 셔틀버스와 자원봉사자 인력을 증원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이미셸 사무총장은 “올해는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라, 참여하고 직접 체험하는 축제를 목표로 기획했다”며 “문화와 음악, 가족과 음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한국 문화의 다면성이 미국 사회에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신범 총무이사는“한인 차세대에게 한국적 정체성을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바디프랜드, WNB 팩토리, 아씨마켓, 현지 병원과 금융기관, 교육기관, 스타트업 등도 참여해 브랜드를 홍보했으며 조지아 한인사회와 주류사회가 만나는 접점으로서의 역할도 확대됐다.
축제 주최 측은 “내년에는 더 많은 주류 기업과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문화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