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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공포증’…손목 이용한 자가진단법 있다

paul 4 months ago (Last updated: 4 months ago)

10명 중 3명 입냄새 없는데도 걱정…백태·누런 설태가 악취 유발

구강위생 유지해야…마스크 착용으로 구강내 혐기성 세균 증가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구취를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취는 대부분 타인에 의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입 냄새가 거의 없어도 자신의 구취를 걱정하는 구취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16일 “구취를 호소하는 환자의 약 30%는 객관적 진단 시 구취의 징후나 관련 질환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은 구취공포증은 강박적인 구강 세정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취를 본인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손목을 핥고 건조시킨 다음 냄새를 맡아보는 것으로 침이 뭍은 손목에 악취가 나면 구취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는 황화수소, 메틸머캅탄, 디메틸 황화물, 구취를 발생시키는 주요한 세 가지 휘발성 황화합물의 수준을 측정해 구취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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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의 원인은 대부분 혀다. 구취가 있을 때, 혀를 내밀고 거울을 보면 혓바닥 안쪽이 하얗거나 누런 설태가 끼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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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백태는 음식 찌꺼기를 이용해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한 것으로 악취를 발생시킨다”며 “규칙적인 양치질과 함께 부드러운 혀 닦기를 병행하면 구취 및 설태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평소보다 구취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구취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스크 착용 시 입과 코를 통한 외부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공기가 마스크 내에 고이게 되는데, 구호흡을 유발해 더욱 입안을 건조하게 하고 혐기성 조건을 형성하게 된다.

이 교수는 “호흡 시 입안의 냄새가 마스크에 스미거나 구강세균이 마스크 안쪽 면에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1일 1마스크를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구취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청결한 구강위생 유지다. 적어도 하루에 두 번, 가급적이면 매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혀 스크레이퍼를 쓰면 유용하며 치실 사용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미생물들이 형성한 바이오필름)가 쌓이는 것을 방지해준다.

이 교수는 “만성적인 구취를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치과 전문의를 만나 구강 내 원인을 살펴보는 등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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