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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는 미국인, 전체 절반도 안된다

종교시설 신도 가입률 지속적 하락…처음 50% 밑으로

2000년대 이후 하락폭 커져…젊은 층 비 가입률 높아

미국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에 신도로 등록한 성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회나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에 신도로 가입했다는 응답률은 47%였다.

이는 갤럽이 미국에서 193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교회 등에 신도로 등록했다는 응답률은 1937년 첫 조사에서 73%를 기록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60년 가까이 70% 전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응답률이 낮아져 2005년 64%, 2010년 61%, 2015년 55%, 2018년 50%로 떨어졌다.

3년 단위 집계치 기준으로는 2018~2020년 신도 가입률이 49%였다.

이런 흐름은 특정 종교에 대한 선호도가 없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 응답은 1998~2000년 8%에서 2018~2020년 21%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종교가 있긴 하지만 교회 등에 신도로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들이 늘어난 것도 요인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신도 가입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2018~2020년 3년치 분석 기준으로 1946년 전에 태어난 성인의 66%는 신도로 가입했다고 답했고, 2차 대전 종전 후인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58%가 같은 답변을 했다.

또 1965~1980년에 태어난 X세대는 50%, 1981~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36%가 교회 등에 등록했다고 응답했다.

갤럽은 “미국은 70% 이상이 특정 종교와 연계된 종교 국가로 남아 있지만 훨씬 적은 절반 이하만이 공식 신도로 등록돼 있다”며 “2020년의 가입률 감소는 일시적이고 전염병 대유행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갤럽은 “노년층과 비교해 젊은 층의 등록률이 훨씬 더 낮음을 고려하면 앞으로 지속적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정확한 수를 알긴 어렵지만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매년 수천 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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